20년 사랑의 끝, 결국 선택된 곳은 ‘집’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가 12회 최종회를 끝으로 긴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작품은 화려한 반전이나 자극적인 전개 대신, 말하지 못한 감정과 시간의 축적으로 완성된 어른 멜로였습니다.
이경도(박서준)와 서지우(원지안).
세 번의 이별과 20년의 시간, 수없이 엇갈린 선택 끝에 두 사람은 결국 같은 결론에 도달합니다.
사랑의 종착지는 다시 ‘일상’이었습니다.

강민우의 몰락, 조용하지만 분명한 정의
그동안 서지우의 삶을 조종해왔던 강민우는
‘디드록신’ 약물 사건을 계기로 결국 무너집니다.
이경도는 교도소에 수감된 안다혜를 통해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언론 보도와 수사를 통해 진실을 세상에 드러냅니다.
강민우는 자림어패럴에 대한 집착 끝에 교도소로 향하지만,
이 장면은 극적인 응징보다 담담한 처리로 마무리됩니다.
이 드라마가 집중한 것은 사건의 쾌감이 아니라,
사건 이후 인물들이 감정을 어떻게 정리하는가였기 때문입니다.
지우의 조용한 접근, 그리고 또 한 번의 이별
서지우는 소리 없이 이경도의 곁으로 돌아옵니다.
- 세탁소를 찾아가고
- 회사에 간식을 돌리며
- 말 대신 행동으로 마음을 전합니다
그러나 경도는 여전히 지우를 지키기 위해 거리를 둡니다.
결국 그는 1년간의 휴직을 선택하고 해외로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공항에서 지우는 웃으며 그를 배웅하지만,
뒤돌아서 흘리는 눈물은 말하지 못한 감정의 정점이었습니다.
| 장면 | 의미 |
|---|---|
| 세탁소 방문 | 지우의 용기 있는 마음 표현 |
| 공항 배웅 | 사랑하지만 보내야 하는 선택 |
| 눈물 | 끝내 말하지 못한 감정의 폭발 |

말라가, 스치듯 지나간 재회
1년 후, 두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 지우는 자림어패럴 대표가 되었고
- 경도는 말라가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출장 중 말라가 벼룩시장을 찾은 지우,
그리고 바로 그 자리를 떠난 경도.
두 사람은 끝내 만나지 못한 채 스쳐 지나갑니다.
대신 상인의 한마디,
“변하지 않았다”라는 대사는
두 사람의 마음이 여전히 같은 곳에 있음을 암시합니다.

차우식의 죽음, 감정이 다시 마주한 순간
연극 동아리 선배 차우식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이야기의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됩니다.
장례식장에서 다시 마주한 두 사람.
경도는 그 자리에서 처음으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오열합니다.
지우는 말없이 곁에 서 있습니다.
이 장면은 대사보다 눈물로 전해진
가장 진실한 고백의 순간이었습니다.

다시 공항, 이번엔 지우의 선택
경도가 또다시 떠나려는 순간,
이번에는 지우가 먼저 그를 붙잡습니다.
“불륜녀라고 불려도 상관없어.”
“네가 없는 게 제일 억울해.”
20년간 쌓여온 감정이 터져 나온 고백이었습니다.
그리고 경도의 대답은 단 한 문장.
“집에 가서 살자.”
이 짧은 말은
두 사람의 관계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음을 선언하는 문장이었습니다.
에필로그, 사랑은 결국 일상으로
드라마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에필로그에서 지우는 경도에게
“아이를 낳자”고 말하며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격정적인 사랑의 결말이 아닌,
생활 속으로 스며든 사랑을 보여주는 선택이었습니다.
‘경도를 기다리며’가 특별했던 이유
이 드라마의 힘은 침묵과 여백에 있었습니다.
- 로비에서 스친 시선
- 문 앞에서 멈춘 발걸음
- 말끝에 남겨진 공백
이 모든 것이 감정을 대신 말해주었습니다.
여기에 성시경의 OST는
드라마의 여백을 감성으로 채우며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 요소 | 역할 |
|---|---|
| 침묵과 여백 | 감정 전달의 핵심 장치 |
| OST | 감정선 강화 |
| 현실적 결말 | 자극 없는 어른 멜로 완성 |

마지막 한 줄이 남긴 의미
드라마의 마지막 내레이션은 이렇게 끝납니다.
“나는 우리의 시절에 항복한다.”
이 말은 이경도의 고백이자,
20년을 돌아온 두 사람의 결론이었습니다.
사랑은 결국 도망치지 않고
다시 돌아갈 곳을 선택하는 일이라는 것.
〈경도를 기다리며〉는 그 사실을
아주 조용하게, 그러나 깊게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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